Plotter Clock: 플로터와 시간의 동형성
Roland DXY-880 기반 시계
이 프로젝트는 빈티지 장비인 Roland DXY-880 펜 플로터를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 장치로 재해석하는 작업입니다. 단순히 숫자를 적는 것을 넘어, '그려지는 시간'이라는 경험을 설계합니다.
Hardware
플로터 모델명: Roland DG DXY-880
연결방식: Serial (RS-232C),
Configuration
- PORT = '/dev/tty.usbserial-1140'
- BAUDRATE = 9600
Software
Python 3
pyserial
플로터 제어방식: RD-GL
Plotter Clock의 개념 구조
핵심 통찰
펜플로터의 물성이 시간과 구조적으로 동형(isomorphic)이라는 발견이 이 프로젝트의 진짜 출발점입니다.
| 펜플로터의 특성 | 시간의 특성 | 철학적 개념 |
|---|---|---|
| 되돌릴 수 없다 | 비가역성 | 엔트로피, 열역학 제2법칙 |
| 경로에 순서가 있다 | 방향성 | 시간의 화살(arrow of time) |
| 선이 누적된다 | 축적 | 기억, 역사 |
| 느리게 움직인다 | 실시간성 | 지속(durée) — 베르그송 |
| 한 번에 한 선만 긋는다 | 현재의 단수성 | 지금이라는 순간 |
이게 단순한 "시계를 플로터로 그린다"가 아니라 "플로터가 시간의 메타포 그 자체" 라는 주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근거
논증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반론과 대응
비판적으로 보면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:
- "모든 물리적 과정은 비가역적이다. 왜 플로터가 특별한가?" → 맞습니다. 그래서 단순히 비가역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플로터가 특별한 이유는 그 비가역성이 가시적이고, 기록으로 남으며, 관람자가 실시간으로 목격한다는 점입니다. 시간이 흐른 증거가 바로 그 자리에 쌓입니다.
- "디지털 프린터도 비슷하지 않나?" → 결정적 차이: 디지털 프린터는 완성된 이미지를 출력합니다. 플로터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 자체가 작품입니다. 시간이 내부에 접혀있는 것(프린터) vs. 시간이 펼쳐지는 것(플로터).